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6권(2006년 발간)
1941년 대구사범학교(大邱師範學校) 3학년 재학 중 민족의식 고취를 목적으로 결성한 학생비밀결사 ‘문예부(文藝部)’에 가입하여 활동했다.
문예부는 1938년부터 8·9·10기생들이 민족성이 담긴 역사서나 문예작품을 읽기 위해 비밀리에 운영한 윤독회를 기반으로, 1940년 11월 이태길의 하숙집에서 강두안·박찬웅·유흥수·문홍의·이동우·김근배 등 8기생 9명이 결성한 비밀결사였다. 이들은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표면상으로는 문예활동을 표방하여 ‘문예부’라는 조직체를 발족시키고 부서를 결정하였다.
문예부는 ① 부원은 비밀을 엄수할 것 ② 부원은 매주 토요일 각자가 쓴 작품을 가지고 참석하여 이것을 감상 비판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할 것 등을 활동 방침을 정하였다. 또한 학교 내 다른 비밀결사인 연구회와 다혁당(多革黨) 등의 구성원들과도 교류하면서 민족의식을 키워 나갔다.
1941년 3월, 문예부는 부원들의 작품을 수집·정리하여 비밀출판물로서『학생(學生)』을 간행하였는데 그 발행부수는 20여부였고 비밀을 유지하기 위하여 부원 이외에 배부하지 않았으나 연구회·다혁당 동지들에게는 회람하도록 했다.
그러던 중 1941년 7월 중순경, 동지들의 ‘활동보고서’가 일경에 발각되면서, 그는 9월 3일 소위 사상사건으로 체포되어 3개월 여의 옥고를 치르고 퇴학당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5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大邱師範學校學籍簿(경북대학교총장, 2004. 12. 29)
- 大邱師範學校尋常科誌(大邱師範尋常科同門會) 299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제9권 765·767·768·77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