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권(1986년 발간)
조성길은 경상북도 청송(靑松) 출신이다.
1895년 명성황후시해사건이 발생하자 그의 고향 청송에서도 김상종(金象鍾)을 중심으로 청송 의진이 구성되었다. 이에 조성길은 청송 의진에 입진하여 청송·영덕(盈德)·흥해(興海) 등지에서 적과 접전하여 일진일퇴(一進一退)의 격전을 벌이며 많은 전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중과부적으로 고전하던 중 고종의 해산조칙을 받들어 1896년 10월 의병을 해산하고 은거하였다고 한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영천(永川)출신 의병장 정용기(鄭鏞基)를 중심으로 산남의진(山南義陣)이 조직되고 거도적(擧道的)으로 모병활동을 전개하자 정성길은 서종락(徐鍾洛)·남석인(南錫仁)·남석우(南錫佑) 등과 함께 동 의진에 입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마침 상중(喪中)이었으므로 부득이 입진하지는 못하고, 다만 청조문(請助文)을 각지에 발송하여 의병을 소집하는 등, 간접적으로 의병활동에 협조하였다.
그후 1907년 9월 입암(立岩)의 전투에서 적의 기습을 받아 의병장 정용기가 순국하고 11월 정용기에 이어 의병장이 된 정환직마저 적과 접전 중에 체포되어 순국하는 등의 불행을 겪는 동안 끝까지 의진과 함께 활약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3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 산남창의지 하권 17면
- 백운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