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21권(2014년 발간)
김순복은 강원도 철원군(鐵原郡) 갈말면(葛末面) 문혜리(文惠里)에서 독립만세
운동에 참여하였다가 체포되어 태(笞) 90도(度)를 받았다.
갈말면의 독립만세운동은 문혜리의 서당 훈도 신성규(申聖奎)와 당시 보성전
문학교 학생이던 김칠룡(金七龍)이 협의하여 추진하였다. 각 마을에서 집집마다
한 사람씩 참가하도록 연락하여 통성리·동막리·내대리·도창리(道昌里) 주민
은 청양리주재소가 있는 지경터로 모이게 하고, 문혜리·군탄리(軍炭里) 등 남부의 주민은 문혜리 면사무소가 있는 어음째로 집결시켰다. 3월 11일 청양리 주
재소 앞, 즉 지경터에서 토성리로 뻗쳐 있는 벌판에 모인 군중은 태극기를 높이
세우고 만세를 불렀다. 지경터에서 오후 1시경부터 시위를 벌이던 군중은 방향
을 바꾸어 문혜리로 갔다. 문혜리는 북으로 지경터를 거쳐 김화로 가고 남쪽으
로는 지포리(芝浦里)를 거쳐 서울로 통하는 조그마한 주막거리다. 문혜리에는
당시 갈말 면사무소가 있었는데 군중은 면사무소 앞에서 만세를 불렀다.
시위 후 체포된 김순복은 5월 9일 경성지방법원에서 소위 보안법위반으로 태
90도를 받고 5월 12일 출옥하였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12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身分帳指紋原紙(警察廳)
- 독립운동사자료집(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71) 제5집 914~915면
- 독립운동사(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71) 제2권 537~53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