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 공훈록 25권(2020년 발간)
1919년 4월 4일 전라북도 익산군 익산면 이리 시장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 그 중심에는 기독교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당시 교회 집사로 활동하고 있던 김치옥(金致玉)은 군산(群山)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다른 교인들에게 “독립달성이라는 공통된 목적 아래 만세운동을 전개할 것을 권유”했다.
김치옥(金致玉) 등 300여 명은 이리 시장 장날을 이용하여 사전에 준비한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당시 학생이었던 박영문도 여기에 참여했다. 그는 전날 동생인 박동근에게 “내일 이리 시장에서 많은 사람이 독립만세를 외칠 것이니 함께 가면 어떻겠는가?”라며 독립만세운동 참여를 권유했다. 박영문 등 시위군중은 관공서를 돌아다니며 독립을 요구했다. 일본 헌병들은 시위대가 대교농장(大橋農場) 앞에 이르자 소방조까지 동원해가며 시위 진압에 나섰다. 헌병들은 발포도 서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박도현(朴道玄) 등 4명이 순국하고, 10여 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16세 학생이었던 박영문도 헌병들이 쏜 총에 맞아 순국했다.
정부는 2019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판결문(判決文)(대구복심법원:1919. 5. 22)
-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2009) 제20권 15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