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3권(1996년 발간)
경북 영주(榮州) 사람이다.
유림(儒林) 출신으로 1895년 명성황후(明成皇后)가 일제에 의해 시해되고, 단발령(斷髮令)이 공포되자 경북 안동(安東) 일대에서 이만도(李晩燾) 등과 함께 의병(義兵)을 일으켰다.
의병 기의(起義) 후 그는 군자금을 수합하는 한편 병사들을 모집하면서 의병활동을 전개하였으나 광무황제(光武皇帝)의 의병 해산조칙에 따라 의병을 해산하였다.
그 후 1910년 경술국치(庚戌國恥)를 당하자 망국의 통한을 이기지 못한 그는 자결(自決)을 꾀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였으며, 이후 나라잃은 죄인으로서 산골에서 외부출입을 삼가고 은둔생활로 일관하였다.
그러던 중 민족말살을 획책한 일제가 1940년 한국인에게 일본 이름으로 개명하는 소위 창씨개명(創氏改名)을 강요하자, 그는 이름조차 빼앗긴 삶보다는 차라리 조상이 물려준 이름을 지킨 채 죽기로 결심하고 36일간 단식 끝에 1940년 9월 7일 순국하였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5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안동광복지사기념비(1981. 8. 15 건립)
- 생현수계명첩(1945. 11. 7) 제2권
- 생현계 금전출납기(1946. 11. 7)
- 혜인이현구선생순절비문(1969년 건립)
- 안동판독립사(김을동편저, 1985) 125·367·368면
- 혜인선생유고 곤권
- 한국일보(1966.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