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 공훈록 25권(2020년 발간)
전라남도 여수의 여수공립수산학교를 졸업한 윤경현(尹炅鉉)은 재학생인 진자미(秦者味)·정학조(鄭學朝) 등과 논의하여 1930년 3월 하순 비밀결사 독서회(讀書會)를 만들었다. 이들은 사회과학과 ‘신사상’을 연구하는 한편, 독서회 조직을 확대해 갔다.
박창래는 여수공립수산학교 2학년에 다니고 있었다. 4월 중순 조병호(趙炳浩)의 권유로 종고산(鍾鼓山) 정상에 갔다. 윤경현 등이 독서회를 조직했다는 사실과 그 취지에 공감한 그는 여기에 몸담았다. 박창래가 참여한 독서회는 개편을 단행했다. 이들은 독서회원을 5개의 조로 편성했는데, 이는 밀도 있는 사회과학 연구를 위해서였다. 즉 각 학년별로 2개의 반을 편성하고 각각 5명 내외의 회원들이 모여 사회과학을 연구한 것이다. 박창래는 정학조와 함께 2학년의 제2반에 편성되어 사회과학과 ‘신사상’을 연구했다.
일본 경찰들은 ‘독서회’ 실체를 포착했다. 경찰들은 독서회 회원 체포에 혈안이 되었다. 박창래도 경찰에 붙잡혔다. 체포된 이후 11개월간 재판이 진행되었다. 1931년 9월 4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이른바 ‘치안유지법(治安維持法) 위반’으로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정부는 2019년에 대통령표창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동아일보(東亞日報)(1931. 8. 5, 8. 29, 9. 6)
- 여수항일운동사(여수항일운동사편찬위원회) 156~158, 456~46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