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26권(2021년 발간)
1930년 3월 여수공립수산학교 졸업생인 윤경현(尹炅鉉)과 조병호(趙炳浩) 등 재학생 9명은 공산주의 연구를 위해 비밀결사 독서회를 조직했다. 3월 하순 이들은 여수 읍내 종고산(鍾鼓山) 정상에서 윤경현을 회장으로 추대했다.
4월 중순 김재곤은 박창래(朴昌來) 등과 조병호의 권유를 받아 종고산 정상에서 연 독서회 총회에 참석하고 독서회에 가입했다. 7월 19일 오후 10시경 여수만 앞바다의 장군도(將軍島) 연안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이 총회에서 같은 학교 학생 10여 명을 가입시키고 반 조직을 재편성했다. 각 반은 매주 1회 모여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고, 각 반의 대표자회를 매주 1회씩 열고 연락을 취하기로 협의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비밀리에 조직돼 활동하던 독서회가 발각돼 체포됐다.
김재곤은 1930년 12월 24일 중도 퇴학했다. 또한 1931년 9월 4일 광주지방법원(光州地方法院)에서 이른바 ‘치안유지법(治安維持法) 위반’으로 인해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2020년에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참고문헌>
- 판결문(判決文)(광주지방법원:1931. 9. 4)
- 독립운동사(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1995) 제9권 57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