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록정보: 독립유공자공훈록 1권(1986년 발간)
노일전쟁에 승리한 일제는 한반도에서의 우위를 국제적으로 공인 받고 노골적으로 한반도에 대한 정치적·경제적 침략 정책을 전개하였다.
그러한 자신감 속에서 일제는 을사조약의 강제 늑결에 이어 정미7조약을 강요하고 군대해산을 강행하였다.
그러한 정세하에서 국민의 적개심이 고조되어 전국적인 의병항쟁이 전개되었다. 이때 보성지방을 중심으로 담살이 안규홍(安圭洪) 의진이 형성되니 장재모는 보성으로 달려가 의진에 입진하였다.
초기 보성 의진의 진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의 병 장 안규홍(安圭洪)
부 대 장 염재보(廉在輔)
선 봉 이관회(李貫會)
좌우익부장 임병국(任秉國)·정기찬(鄭基贊)·장재모(張載模)
송경회(宋敬會)·손덕호(孫德浩)
유 격 장 안택환(安宅煥)·소휘천(蘇輝千)
좌우부참모 오주일(吳周一)·나창운(羅昌運)
서 기 임정현(任淨鉉)
군 수 장 박제현(朴濟鉉)
안규홍 의진의 부장(副將)으로 임명된 장재모는 1908년 2월부터 10월까지 파청대첩(巴靑大捷)·진산대첩(眞山大捷)·원봉산대첩(圓峰山大捷) 그리고 순천(順天)의 병치전투( 峙戰鬪)에 참여하여 큰 전과를 올렸다.
그러나 점차 보성지방을 중심으로 의병운동을 전개하는데 한계성를 느낀 보성의진은 그곳을 탈출하여 장흥(長興)·고흥(高興) 등지를 거점으로 1909년 7월까지 보성·순천·광양·여수·돌산·곡성·남원·구례·장흥·순창 일대에서 크게 활약하였다.
그러나 일제의 의병운동에 대한 대토벌전의 전개로 말미암아 1909년 7월에 의진을 해산하기에 이르렀다.
더욱이 불행한 것은 의진을 해산한 이후 보다 적극적인 의병운동의 전개를 모색하던 의병장 안규홍과 부장 염재보 그리고 정기찬 등이 적에게 체포되었을 뿐 아니라, 잔병을 이끌고 의병투쟁을 전개하던 임창모(林昌模) 부자와 장계진(張桂鎭) 등의 의진 마저 적에게 토멸 된 것이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1977년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 의병들의 항쟁(1980) 345·346면
- 독립운동사자료집(국가보훈처) 3권 321면
- 독립운동사(국가보훈처) 1권 607·608·609면